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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의 주가하락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셀다운 물량을 다 팔지 못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절반 가량 물량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를 철회하거나 판단을 보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미래에셋증권은 하이브의 제4회차 40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주관사이며 전환가격은 주당 21만8000원이다. 전환가액보다 현 주가가 높으면 주식으로 바꿔 매도 차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주가가 낮을 경우 손해다. 재매각에 실패하면 미래에셋증권이 CB를 떠안아야 한다.
하이브의 주가 하락은 최근 악재가 잇따라 터졌기 때문이다. 민희진 사태로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뉴진스가 ‘탈하이브’를 선언하고 방 의장이 4년전 기업공개(IPO) 당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계약을 맺고 4000억여원의 수익을 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는 등 뒤숭숭하다.
다만 시장에서는 하이브 주가가 회복한다는 것을 전제로 셀다운 완료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최근 악재가 겹치고 있긴 하나 여전히 하이브가 엔터주 대장인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 등 호재성 빅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16곳이 제시한 하이브의 목표가는 27만6563원으로 전일 종가 19만9300원 대비 40% 가량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