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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외대 태국어과·태국어통번역학과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낫티차 마깨우의 유족에게 위로금 369만원을 태국 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 이 위로금은 교강사·학생·학부모·동문 등 전 구성원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이다. 위로금을 대표로 전달한 윤경원 한국태국학회장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던 태국 유학생이 마주하게 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비극에 학과 구성원들 모두 슬픔을 금치 못했으며, 유족들의 참담한 심정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모아 전달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오후에는 태국의 중부, 북부, 남부, 동북부 4개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무용이 공연되어 지역별 다채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전통무용 공연 이후에는 태국어 원어 연극 ‘그림의 이면’이라는 이름으로 태국 유명 작가 씨부라파의 작품 ‘캉랑팝’이 공연됐다. ‘그림의 이면’은 태국의 정치적 격변기에 신분과 상황 차이로 인해 이뤄지지 못한 불멸의 사랑을 그려 낸 장편 소설이다. 이번 연극에서는 원작의 일본 유학생 남자 주인공의 설정을 한국인으로 각색하여 더 큰 공감을 이끌었다.
1987년부터 개최되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전국대학생태국어경시대회는 태국어를 공부하는 전국 대학생들이 ‘스피치’와 ‘에세이’ 두 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루는 행사로, 올해는 한국외대 태국어통번역학과 이보련 학생이 말하기 부문 최우수상을, 부산외대 이재원 학생이 쓰기 부문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윗추 웻차치와 주한 태국 대사는 “이번에 개설되는 태국문화원이 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태국어 교육을 진흥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한국인들에게 태국의 언어와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는 중요한 창구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