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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식 열린민주당 대표는 18일 이데일리에 “열린민주당은 독자정당이며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울 수 있는 인사들을 공천해 4·15총선을 치를 것”이라 밝혔다. 더불어시민당과는 별개의 위성정당으로서 3% 이상 득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열린민주당은 이른바 ‘열린 캐스팅’을 통해 당원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받아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열린민주당은 후보자에 대한 면접과 검증 등을 거쳐 오는 22일에는 비례대표 후보 출마자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손혜원 의원 등 지도부가 나서 추천 인사들에 대해 입당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제 두 개의 당이 위성정당 역할을 하게 된다. 이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민주당의 두 위성정당이 47석의 비례대표 의석 중 20석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처리된 새 선거법상 각 당이 봉쇄조항인 3% 이상 득표한다면 위성정당이 많을수록 의석 확보에 유리하다.
열린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손 의원 한 명인 만큼 정당투표 순번에서 미래한국당이나 민생당, 정의당 등에서 밀리나 3% 이상 투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3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열린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5%다. 7.5%를 차지한 정의당에 육박하는 지지율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 역시 열린민주당을 더불어시민당에 합류시킬 계획이 없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열린민주당과의 연합은)아무 논의가 없다”고 말했다.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대표 역시 열린민주당에 대해 “거기는 독자정당, 하나의 소수정당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선거를 치른 뒤 독자정당 체계로 계속 가겠다는 것이기에 우리와는 성격이 완전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