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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달 29일과 30일 이틀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삼성 개발자 대회(SDC) 19’를, 다음달 21일에는 서울 세종대에서 ‘빅스비 개발자 데이(Bixby Developer Day) 2019’를 각각 진행한다. 내부는 물론 외부 개발자와 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는 개발자 축제의 장이다.
◇폴더블폰 처음 공개한 SDC, 올해는 ‘5G·AI’ 강조
SDC는 2013년 처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기 시작한 삼성전자의 대규모 개발자 대회이다. 지난해 11월에 진행한 SDC18에서는 처음으로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콘셉트를 공개하는 등 삼성전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품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여왔다.
올해 열리는 SDC19에서는 5G와 AI, 보안의 주제를 다룬다. 우선 5G의 경우 기업의 업무방식 변화, 주요 산업에 대한 영향 등을 조망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이 B2B 응용 프로그램(앱) 개발시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논의한다. 또 5G 기술표준과 이를 기반으로 등장할 6G(6세대 이동통신)의 방향까지 살펴볼 수 있게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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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세션에서는 보안 플랫폼으로 성장한 ‘녹스’(Knox)를 중심으로 개발 코드의 보안성을 분석해주는 도구와 시스템, 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접근과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카카오 자회사인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 플랫폼과 협업해 내놓은 ‘블록체인 폰’의 후속 행보에 대한 소개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를 비롯해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SW&AI 총괄 부사장, 래리 헥 비브랩스 최고경영자(CEO) 등 삼성전자의 주요 리더들이 연사로 나서 ‘삼성이 그리는 기술의 미래’를 소개할 예정이다.
◇11월에는 빅스비 데이..삼성리서치 주관 행사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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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전자는 세트 부문(모바일 기기의 ‘IM부문’과 가전을 다루는 ‘CE부문’을 합쳐 일컫는 개념)의 연구·개발(R&D) 중심인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오픈소스 콘퍼런스(SOS 2019)를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이달 16일과 17일 이틀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역시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같은 장소에서 ‘삼성보안기술포럼 2019’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보안 취약점을 외부에서 제보 받아 보상하고 해소 방안을 마련하는 공모전(버그바운티) 시상식도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이런 광폭 행보는 결국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IT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협업 대상을 폭넓게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 통신장비와 단말기, 반도체에 이르는 전체 생태계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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