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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국민훈장 무궁화장…국민추천포상 42명 수상

송이라 기자I 2019.02.26 15:30:00

수상자·가족 70여명 청와대 초청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사진=해군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이국종(49·사진)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이 중증외상 분야를 널리 알린 공을 인정 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이 소장을 포함해 42명의 국민들이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42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수상자 및 가족 7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해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여한 포상 종류는 국민훈장 6점, 국민포장 6점, 대통령표창 6점, 국무총리표창 24점 등이다.

수상자 중 최고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아주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소장은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과 판문점에서 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중증외상 분야를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았다.

이 소장은 “주신 큰 상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수상자들에게 훈·포장 등을 가슴에 직접 달아주고 수상자 한 분 한 분과 기념 촬영을 하며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안나의 집’ 김하종(62) 신부는 1990년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와 경기도 성남에 ‘안나의 집’을 설립해 150만명의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자립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51년간 1만3000여 쌍의 부부에게 무료 결혼식을 선사한 백낙삼(86, 국민훈장 석류장)씨, 할머니 재봉틀 봉사대를 결성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52년간 2만여 벌의 옷을 직접 만들어 기부한 서두연(89, 국민훈장 석류장)씨,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난사하는 범인을 제압한 박종훈(53, 국민포장)씨,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차를 몸으로 막아 초등학생을 구한 황창연(50, 국무총리표창)씨,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중앙분리대를 추돌하고 진행하는 차를 본인의 차량으로 가로막아 운전자를 구조한 ‘투스카니의 의인’ 한영탁(47, 국무총리표창)씨 등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국민 영웅 42인이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웃을 찾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대표적인 국민참여형 포상으로 현재까지 고(故) 이태석 신부 등 총 382명의 숨은 영웅들을 발굴해 포상했다.

이번 국민추천포상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접수된 70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례 현지조사 및 위원회 심사를 걸쳐 최종 선정했다.

국민추천포상 심사위원장인 최일도 다일복지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국민추천포상이 널리 알려져 우리 주변에 이름도 빛도 없이 봉사를 실천하는 숨어있는 천사들이 많이 발굴되고 힘을 실어드리는 일이 아름답게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우리 주변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숨은 영웅들을 보며 우리 사회에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국민추천포상을 통해 감동과 희망을 전한 수상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사회에 온기를 더욱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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