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장르는 이미 중국이 선도하고 있다. MMORPG가 대세인 중국 현지 애플 앱스토어 순위가 이를 대변한다.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는 넷이즈 ‘몽환서유’를 비롯해 ‘대화서유’, ‘문도’, ‘열혈전기’ 등 완성도와 대중성을 모두 확보한 타이틀이 매출 상위권에 가득하다. 중국이나 대만 등지에서 성과를 거둔 MMORPG는 한국에 수입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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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2014년 넷마블이 퍼블리싱한 ‘드래곤가드’가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드래곤가드’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모바일 MMORPG를 표방하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구글 플레이 매출 20위권 내에서 오래 머물러 있었다.
지금도 매출 순위 차트에서 중국 MMORPG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는 중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뮤 오리진’과 ‘천명’은 모두 중국 개발사에서 제작한 타이틀이다. ‘뮤 오리진’은 3D RPG로 알려졌지만, 필드 사냥과 PvP, 공성전 등 MMORPG의 핵심 콘텐츠를 모두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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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진영전을 내세운 ‘천명’도 중국에서 온 신예다. 이펀컴퍼니가 지난 3월 말 내놓은 이 게임은, 출시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글 플레이 매출 6위를 지키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천명’은 무협 세계관과 세부 게임 시스템 등 여러 부분에서 중국 스타일이 강하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저들이 선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은 타이틀도 조만간 국내에 상륙한다. ‘검과마법 for kakao(이하 검과마법)’이 그 주인공이다. ‘검과마법’은 현재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4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역’으로, 정통 판타지 세계관을 차용하고 그래픽 퀄리티를 한층 끌어올렸다. 더불어 MMORPG의 묘미인 필드 사냥과 레이드를 즐길 수 있으며, 유저 간 PvP도 가능하다.
MMORPG답게 커뮤니티 요소도 갖췄다. 실시간 채팅과 음성 채팅, 길드, 결혼 시스템을 통해 다른 유저와의 교류가 가능하고, 최대 1,000명이 한 필드에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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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셔인 룽투코리아(060240)는 게임의 특징인 정통 판타지 세계관의 분위기를 극대화해, 국내 유저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 유저는 상대적으로 무협보다 판타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정통 판타지 세계관을 차별점으로 가져간다는 것이다.
이 흐름을 타고 국내 개발사들도 하나 둘 모바일 MMORPG를 준비한다. 넷마블은 지난해 ‘이데아’를 출시했고, ‘리니지 2’ IP를 활용한 MMORPG도 제작 중이다. 넥슨 역시 ‘파이널 판타지 11’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MMORPG를 만들고 있으며, ‘리니지 2’ 개발진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 모아이게임즈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하이엔드 모바일 MMORPG를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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