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국정원·세관과 공조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3개 밀수·유통 일당과 판매·매수자 등 총 30명을 입건하고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적발된 인원은 밀수 7명(구속 5명), 유통 13명(구속 8명), 투약 10명(구속 4명)이다.
해외총책 3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완료했으며, 추가 해외총책 1명도 신원 확인 및 검거를 위한 국제 공조수사를 진행 중이다.
|
필로폰 1.25㎏은 시가 40억 원 상당으로 약 41만 명이, 케타민 500g은 시가 16억 원 상당으로 약 1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야바는 1회에 1정씩 은박지에 가열해 연기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소비된다. 에토미데이트는 원래 정맥주사용 전문의약품이지만, 최근 불법 마약 시장에서는 액상 카트리지 형태로 주로 유통된다. 통상 카트리지 1개당 1㎖가 들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압수된 500㎖는 카트리지 500개를 제작할 수 있는 분량이다.
수사 결과 적발된 3개 일당은 각기 다른 국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마약류를 은닉해 국내에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첫 번째 일당의 국내 총책 격인 A 씨는 2025년 6월부터 10월까지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해외 마약상의 지시를 받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운반책을 섭외했다. 섭외된 운반책들은 필로폰 1.25㎏과 케타민 500g 등을 해바라기씨 봉투에 숨기거나 사타구니 부위에 테이프로 여러 겹 밀착 부착해 캄보디아·필리핀·태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와 유통했다. 이와 관련해 밀수 5명, 드라퍼 10명, 매수·투약 10명 등 총 25명이 검거됐다.
두 번째 일당인 B 씨는 2026년 8월 태국인 해외총책이 국내 유통 목적으로 밀수한 야바 2000정을 수거한 뒤, 과자 상자에 숨겨 국내 체류 중인 태국인들에게 유통하다 적발됐다. 경찰은 B 씨를 포함한 드라퍼 3명을 모두 구속했다.
세 번째 일당인 C 씨는 2026년 6월부터 7월까지 태국 마약상의 제안을 받고 사회 후배를 운반책으로 포섭해 에토미데이트 1000㎖를 화장품 용기에 숨겨 밀수입하다 덜미를 잡혔다. 이 사건에서는 밀수범 2명이 모두 구속됐다.
이번 검거는 국정원의 해외 정보력과 경찰의 수사역량, 세관의 통관 검사가 맞물린 결과다. A 씨와 B 씨 일당은 국정원으로부터 동남아발 마약 첩보를 입수해 순차 검거했고, C 씨 사건은 경찰의 밀수 첩보를 공유받은 세관이 입국자 소지품 검사를 통해 적발했다.
시민 제보도 범인 검거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 특히 에토미데이트 밀수 정보를 제공한 제보자에게는 신고포상금 1000만 원이 지급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해외총책급 피의자들 검거 및 송환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국정원·세관 등 유관기관과 정보공유 및 공조를 강화하겠다”며 “신고포상금 제도를 적극 홍보하여 해외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 추석 전 부치다 지갑 텅 비겠네”…마트 갔다가 '깜짝' [르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70022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