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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국채 보유 금융기관도 '표적'…트럼프 48시간 시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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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3.23 15:33:36

호르무즈 봉쇄 해제 거부·역내 전면전 위협
이란 "국채 매입은 공격 자초"…금융기관도 표적
이스라엘군, 테헤란 공습…걸프국들도 요격
누적 최소 1500명 사망…인권단체 집계 3320명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란이 미국 국채를 보유한 금융기관까지 군사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하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며 발령한 48시간 최후통첩 시한이 미 동부시간 기준 23일 저녁(한국시간 24일 오전) 만료되는 가운데, 중동 긴장이 전면전 직전 수위로 치달았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군사 기지뿐 아니라 미국의 군사 예산을 조달하는 금융기관들도 정당한 표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당신의 본부와 자산에 대한 공격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군사 시설을 넘어 국제 금융기관까지 표적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사진=위키피디아)
트럼프 최후통첩 vs. 이란 봉쇄 위협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핵심 동맥이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이란 발전소를 타격할 경우 역내 에너지·석유 인프라에 대한 보복 공격이 즉각 이루어질 것이라며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유가는 오랫동안 오를 것”이라고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미사일 공격을 받은 남부 도시 아라드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함께한다”며 유럽 국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동참도 촉구했다.

이스라엘군 테헤란 공습…걸프 전역으로 확산

군사적 충돌은 주말 내내 격화됐다. 이스라엘군은 23일 테헤란 내 이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수도 곳곳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란도 맞불을 놓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미군 주둔국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지속했다.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발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으며, 바레인에서는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도 리야드 방면으로 날아온 탄도미사일 2발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1발은 요격됐고, 나머지 1발은 비거주 지역에 낙하했다.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중부에서도 복수의 대피 경보가 울렸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중부를 중심으로 최소 8개 지점이 낙하 파편 또는 폭발물에 피격됐다고 전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스라엘·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내 사망자가 현재까지 최소 15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인권침해를 추적하는 미국 소재 인권단체 HRANA는 민간인 1406명, 군인 1167명 등 총 3320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플로리다로 향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언론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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