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최태원, SK하닉 미국 상장 첫 언급…"더 글로벌한 회사로"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정남 기자I 2026.03.17 10:29:28

엔비디아 ''GTC 2026'' 직접 참석한 최태원
"하닉 ADR 상장 검토…글로벌 주주에 노출"
"메모리 공급 부족, 2030년까지 지속할 것"
"메모리 가격 안정화 새 계획 곧 발표할 것"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설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가 글로벌 경쟁사 수준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 전시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회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글로벌 주주들에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DR 상장은 외국 회사가 미국에 직접 상장하지 않고 미국 예탁기관이 보유한 해당 기업 주식을 담보로 미국 내에서 거래 가능한 증서를 발행해 미국 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되게 하는 것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식 중 하나다. 예탁증서(DR)는 기업 주식을 해외 시장에서 유통하기 위해 발행하는 대체 증권을 말하는데, 미국에서 발행하는 경우 ADR이라고 부른다.

이를테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는 미국 증시에 ADR 형태로 상장돼 있다. 대만 증시에 상장된 주식과 별도로 ADR을 통해 미국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TSMC의 시가총액은 엔비디아,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은 세계 6위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이 현실화하면 마이크론 같은 직접 경쟁사를 포함해 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수준으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 회장은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공급 부족 문제는 웨이퍼 부족에서 비롯되는데, 더 많은 웨이퍼를 확보하려면 최소 4~5년은 걸린다”며 “오는 2030년까지 공급 부족이 20%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D램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계획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 시설 미국 이전에 대한 물음에는 “한국은 이미 기반이 잡혀 있어서 훨씬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과의 개별 미팅 계획에 대해서는 “엔비디아는 우리의 큰 고객 중 하나”라며 “만남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고 다른 기업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