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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기조 이어가는 케이프투자증권…"올해 PI로 실적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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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5.05.20 16:57:19

트럼프 리스크에도 1분기 영업익 11억
주식, 채권 등 자기매매 수익 견조
올해 자기매매 및 DCM 중심 IB 사업 강화
신용등급 상향 기반 수익성 개선 전망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촉발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유가증권 매매차익과 평가손익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덕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올해 자기매매(PI)와 채권발행시장(DCM) 중심의 기업금융(IB) 사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억1134만원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흑자를 지속했다. 1분기 영업수익(매출)은 1002억8027만원, 순이익은 4억4575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건 자기매매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끈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1분기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은 52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과반을 차지했다. 이외에 이자수익 197억원, 파생상품 관련 이익 171억원, 수수료수익 86억원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 2022년 당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따른 자기매매 부문 수익 악화와 부동산금융 부진에 영업이익이 3961만원을 기록해 실적이 급감했지만, 사업 개편을 통해 실적 회복 기반을 마련했다. 이듬해 법인 영업 및 리서치 조직을 폐지하고,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해 2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제이오 등 투자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자기매매 부문이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자기매매 부문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DCM 중심의 IB 사업에서 성과를 나타내면서 약 21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 2022년 자기자본 대비 여신성 위험익스포저는 55% 비중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32.4% 수준으로 낮아졌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올해도 자기매매 및 IB 사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롱숏전략 및 헤지거래를 바탕으로 자기매매 부문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여건이 아직 불확실한 만큼 IB 부문에선 채권 중개 및 운용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펀드 운용과 투자 규모를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자본건전성을 지속 유지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조기 경보 시스템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용등급 상향으로 조달 비용이 줄어든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케이프투자증권의 신용등급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케이프투자증권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상향되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금리가 낮아져서 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에 사업 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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