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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설립된 에스엠씨지는 20여년간 수동 유리공장을 운영한 기술을 기반으로 매일 50톤 규모의 유리를 녹일 수 있는 국내 최대 전기 용해로 시설을 구축했다. 특히 전 라인 자동 생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로레알과 존슨앤존슨을 포함한 글로벌 뷰티 기업과 아모레, 비나우 등 ‘K-뷰티’ 핵심 업체에 화장품 유리 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최승호 에스엠씨지 대표이사는 “전 세계 화장품 업계는 ‘K뷰티’ 키워드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렌드로 향해 가고 있다”며 “이 두 가지 키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에스엠씨지의 친환경 유리 용기”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을 대체해 주목받고 있는 유리용기 중에서도 에스엠씨지는 고유의 친환경 리사이클 노하우를 통해 파유리 함량을 높인 재활용(PCR) 기술과 화석연료 대신 전기만으로 작동되는 전기용해로 방식을 보유하며 경쟁력을 굳건히 하고 있다.
에스엠씨지는 유리 용기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60% 재생플라스틱(PCR) 기술에 대한 국제 인증(GRS)을 준비 중으로 이달 중 취득 예정이다.
최 대표는 “기존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던 틴트나 립글로스, 립스틱, 마스카라까지도 유리용기로 제작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에스엠씨지는 국내 유일하게 10ml 이하 용기를 제작할 수 있는 설비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높은 투명도를 유지하는 폐유리 사용 배합기술 면에서 분명한 기술 우위에 있으며, 고중량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향수 시장도 본격 진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에스엠씨지는 호실적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40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94% 늘었다. 에쓰엠씨지는 IPO를 통해 유입된 자금을 금융 자금 상환에 사용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상장 후 그간 다져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신뢰도를 더욱 높여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스엠씨지는 키움제7호스팩(433530)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에스엠씨지의 주당 합병가액은 3100원, 키움제7호스팩과의 합병비율은 1대 0.6451613이다. 에스엠씨지는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15일에 진행하며, 2월 18일 합병기일을 거쳐 3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