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마시다 버린 음료 등
손으로 쓸어모아 재활용
벌금 100만원 처분 받아...재점검 나선다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대구 서문시장의 한 상인이 사람들이 버리고 간 아이스 음료 컵에 있던 얼음을 업장에 재사용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 대구 서문시장 한 상인이 사람들이 버린 음료 속 얼음을 꺼내 재활용 하고 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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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대구 서문시장 쓰레기 얼음 재사용 비위생(극혐주의)’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한 나이 든 상인은 근처 쓰레기통에서 플라스틱 음료컵들을 수거하더니 컵 안에 든 음료와 얼음을 배수구에 버렸다. 이 상인은 배수구에 걸러지지 않은 얼음들을 손으로 쓸어 바가지에 담더니 이 얼음들을 생선이 든 상자 안에 뿌렸다.
| 대구 서문시장 한 상인이 사람들이 버린 음료 속 얼음을 꺼내 재활용 하고 있다.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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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상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포착됐다. 가게 상인은 음료 컵을 생선을 보관하는 상자에 그대로 뿌렸고, 컵 안에 들어있던 얼음과 갈색 액체가 쏟아져 나왔다. 이 컵에는 빨대가 그대로 꽂힌 상태였다.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두 영상 속 점포 모두 같은 곳으로 추정된다.
| 대구 서문시장 한 상인이 사람들이 버린 음료 속 얼음을 꺼내 재활용 하고 있다.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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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들은 지난 4월과 5월쯤 촬영됐으며, 문제의 업소는 과태료 100만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이후 두 번 더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영상이 확산하며 민원이 재차 제기됨에 따라 중구청은 재차 현장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