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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대표는 “업무상 배임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은 당연히 그대로”라며 “추가 자료는 추후 변호인을 통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민 대표는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진행됐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것까지 얘기할 건 아닌 거 같고 오늘 조사는 잘 마쳤다”고 답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측과 수사 관련 소통한 것이 있나’는 질문엔 “더 얘기하면 말이 길어질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25일 자회사 어도어의 민 대표와 A 부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계획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시도하거나 실행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민 대표는 4월 기자회견에서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경영권 찬탈을 의도한 적도 없고 기획한 적도 없고 실행한 적도 없다”며 “직장생활 하다가 푸념한 게 다인데. 부대표와 제 캐릭터 모르면 진지한 대화인지 웃기는 대화인지 감이 없지 않나”라는 말과 함께 앞뒤 정황이 담긴 카톡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6월17일 피고발인인 어도어 측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이에 앞서 5월23일엔 하이브 측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