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이 현장에서 발견된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남성 A씨와 여성 B씨는 매신저에서 서로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르는 등 2~3년 전부터 알고 지낸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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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께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이들이 묵었던 21층 객실에는 이미 숨져 있는 여성 2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여성들의 시신은 손목과 목 부분이 케이블타이로 묶여 있는 등 타살 정황이 있었지만, 성범죄나 마약 투약 등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투신한 남성들은 친구사이로 지난 8일부터 해당 객실에서 묵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2명은 사망 전 각각 1~2시간의 간격을 두고 방에 각각 따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사건 전날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며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이후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B씨가 해당 호텔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객실로 찾아가자 남성 2명이 호텔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이들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
이날 국과수는 “사망에 이르게 한 결정적인 사인은 목 졸림”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사망한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계획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