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우크라 침공 속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막 올려…시진핑 참석

신정은 기자I 2022.03.04 21:24:44

4일 베이징패럴림픽 개막식 열려
베이징, 하계·동계패럴림픽 개최한 유일 도시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이 4일 개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개막식은 이날 저녁 8시(현지시간) 중국 국가체육장(일명 ‘냐오차오’<鳥巢·새 둥지>)에서 열렸다.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렸던 곳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 때처럼 중국을 상징하는 빨간색 마스크를 쓰고 개막식에 입장해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위원장 등 귀빈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번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우리나라 정부 대표로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참석했다. 선수단은 윤경선 선수단장(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을 비롯한 본부임원 9명과 하키(13명), 컬링(5명) 대표팀 선수 18명과 임원 14명 등 총 41명이 참가했다.

개막식 연출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이었던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 맡았다. 장 감독은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빙설의 파란색을 표현했다면 패럼픽은 오색찬란한 느낌으로 뜨거운 감정, 마음을 울리는 감정을 표현했다”며 “공연자 중 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고 말했다.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은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슬로건은 지난달 20일 막을 내린 동계올림픽과 같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동계올림픽의 바통을 이어 다시 한 번 스포츠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붉은색 초롱을 형상화한 ‘쉐룽룽’이다. 사회 전반에 장애인들을 위한 더 큰 통합과 세계 여러 문화 간의 더 많은 이해와 소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열었던 베이징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동·하계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첫 번째 도시가 됐다.

이번 동계패럴림픽에는 50여 개국 약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에서 총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주최국인 중국은 선수 96명을 비롯한 217명의 거대 대표딤을 꾸렸다. 한국은 이번 패럴림픽에 6개 전 종목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을 파견했다.

러시아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선수 20명도 패럴림픽에 참가한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패럴림픽 출전은 금지됐다.

지난해 12월 유엔은 총회에서 올림픽 개막 7일 전(1월 28일)부터 패럴림픽 폐막 7일 후(3월 20일)까지 휴전 기간으로 선포한 바 있다. 러시아는 올림픽 폐막 이후 침공을 단행했지만 이미 유엔(UN)의 ‘올림픽 휴전결의’를 위반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