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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대교 무료화 첫날, 정하영 김포시장 “교통기본권 회복”

이종일 기자I 2021.10.27 18:26:19

27일 낮 12시부터 일산대교 무료 통행
차량 운전자들 손 흔들고 무료화 반겨

27일 경기 김포시 일산대교 톨게이트에서 열린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시행 합동발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교통기본권 보장’ 등의 문구가 적힌 차량들을 보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은 27일 “일산대교 무료화가 시행된 오늘은 차별받고 소외됐던 수도권 서부 주민의 교통기본권이 회복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날 일산대교 앞에서 열린 무료화 시행 합동발표 행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법이 명시한 국민의 행복추구권 보장을 위해 결단해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산대교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며 “늦게나마 공익처분으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경기도와의 협력을 계기로 김포, 고양, 파주 등 한강하구 3개 시의 상생발전과 연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강 다리 중 유일한 유료 통행 교량이었던 일산대교는 이날 낮 12시부터 무료화됐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지난 26일 사업자인 ㈜일산대교에 ‘민간투자사업 지정·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는 공익처분을 통보했다.

김포 걸포동에서 한강을 지나 고양 법곳동을 잇는 1.84㎞의 일산대교는 민간자본 148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것이다. 이 도로는 다른 민간자본 건설 도로보다 최대 5배 비싼 통행료 때문에 이용자의 불만이 컸다. 국민의 교통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경기도와 김포, 고양, 파주 3개 시는 이날 일산대교 현장에서 통행료 무료화를 발표하고 무료통행 카운트다운 행사를 가졌다. 낮 12시를 지나 일산대교 요금소를 통과하는 차량 운전자들은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며 무료화를 반겼다.

일부 시민은 ‘경축 통행료 무료화’, ‘일산대교 무료화 환영’, ‘교통기본권 회복 환영’ 등이 적힌 현수막을 붙인 차량을 몰고 톨게이트를 지나갔다.

경기도와 3개 시는 지난 2월부터 ㈜일산대교와 무료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김포시는 일산대교 무료화로 통행료 절감 효과 외에 17년간 전체 2232억원의 시설운영 비용 절감, 교통량 증가에 따른 3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편익 효과, 인접 도시 간 연계 발전 촉진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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