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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9월 ‘치매 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치매에 대한 조기진단과 예방부터 상담·사례관리, 돌봄과 의료지원까지 종합적 치매지원체계 구축을 추진 중에 있다. 김 여사의 이번 방문은 치매친화적 공동체를 가꾸고 있는 벨기에 정책현장을 점검하고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것이다.
브뤼셀 교외지역에 위치한 비영리시설인 ‘드 윈거드’는 치매 어르신이 가정환경과 유사한 곳에서 최대한 일상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소규모 현대화된 공간에 치매 어르신들이 8명씩 함께 거주하면서 요리, 산책, 명상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방문 의료 인력의 전문 의료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다. 24시간 상주하는 간호 인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3년 이상 장기 입소한 치매 어르신 약 150여명(평균연령 84세)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직원은 약 180여명 근무하고 있다.
김 여사는 거주공간을 방문해 치매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눈 후 가족처럼 24시간 치매어르신을 돌보는 간호사들을 격려했다. 또 시설 내 정원에 치매 어르신들이 길을 쉽게 잃지 않도록 도보 인지 훈련을 하기 위해 만든 ‘노란 길’을 한 할머니와 함께 걷고, 시설 내 미용실에서 할머니의 머리와 손톱 관리 서비스를 직원과 함께 돕는 시간도 가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의 이번 방문과 관련, “이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8%가 넘는 고령사회인 벨기에의 앞선 경험을 공유하고, 치매친화적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벨기에 정책 현장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