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난 11월에 이어 2018년 3분기, 2019년 1분기에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7일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2018년 채권시장 전망과 외국기업의 국내 채권발행 활성화’ 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이번에는 한국이 한발 빠르게 금리를 올렸으나 앞으로는 원화 강세 때문에 미국 금리 인상에 후행하는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은 후 내 후년 1분기에 한 번 더 금리가 오른 후 2%~2.25% 수준에서 금리인상 사이클 국면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박 연구위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4회, 2019년 1회 진행될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세 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2019년에는 한차례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2.8%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는 경기 회복 추세가 시장의 금리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에는 기준 금리가 오르면 시장 금리도 함께 오른다”며 “그러나 경기가 둔화하는 시기에는 시장 금리가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채권 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등을 미리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 연구위원은 채권 투자전략으로 “단기적으로는 저평가된 5년물을 매수하기를 권고한다”며 “장기투자기관의 경우 금리인상 사이클을 장기물의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