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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때의 강조한 마인드다. 그는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특별세션2의 패널토론에서 “AR과 VR사업은 의사결정이 빨라야 하고 늦으면 타이밍을 놓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AR과 VR사업은 투자 리스크가 작다. 과감하게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사의 사례를 들며 “조직에서 별도로 분리된 연구소를 만들었다. 이들을 현업에서 차단하고 젊은 조직으로 만들었다”며 “이들이 일본과 인도, 두바이 등을 다녔다. 여기에 충분히 자료조사를 하게 하고 토론할 기회를 준다면 잘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 대표는 또 신산업 도전 기업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개방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많은 아이디어를 내 상품화해야 하는데 특정 기술을 개발하면 굉장히 집착한다”며 “중소기업이 해외에 나가고 포럼도 다녀 의견을 수렴하는 등 자세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위한 사업환경을 구축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대기업은 동기화하는 기술이 쉬운데 국내 벤처기업은 잘 못 한다. 테스트베드가 없어서 그렇다”며 “대기업이 이것을 해주고 정부는 자금지원을 하는 등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융복합 산업에서의 규제개선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산업에선 규제 등이 새로운 시도를 억제하는 것을 다 느낄 것이다”며 “(규제 개선) 등을 신속히 마련해 주는 게 국회 역할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