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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9년만에 도금강판 공장 짓는다…車강판 시장 정조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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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기자I 2026.09.08 16: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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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융아연도금강판 연간 45만t 생산
광양제철소 전기로와도 연계
장인화 '트리플코어' 전략 첫 발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포스코가 480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용 고급 강판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 공장을 9년 만에 새로 지으면서다. 자동차의 대형화·고급화로 고품질 자동차 강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저탄소 강재 요구가 커지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포스코는 8일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45만t(톤) 규모의 8번째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 ‘8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연속용융아연도금설비) 착공식을 열었다. 8CGL은 기존 생산시설을 증축하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 건물을 신축해 설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부지 면적은 약 3만6900㎡(1만2000평)이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투자 규모는 4800억원이다. 포스코가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짓는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8CGL은 자동차 외판에 사용되는 고급 도금강판 생산에 특화한 설비다. 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전체 생산능력은 연간 495만t으로 늘어난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철강재 표면에 아연도금을 입힌 강판으로 내식성이 뛰어나고 표면이 미려해 자동차용 외판과 가전용 소재로 사용된다. 최근 차량 고급화에 따라 자동차 외판 분야에서 도장성과 내식성, 가공성이 우수한 용융아연도금강판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는 8CGL을 통해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저용 차량(RV) 등에 적용되는 광폭 자동차강판 생산도 확대한다. 대형 차량 비중이 높아지는 자동차 시장 변화에 대응해 기존보다 넓은 폭의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광양제철소의 전기로와 연계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포스코는 2024년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t 규모의 전기로를 착공했으며, 지난해 말 준공한 뒤 지난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전기로에서 생산한 저탄소 소재를 8CGL의 도금 공정과 연결해 자동차용 고급·저탄소 강판 생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공급망 전반의 탄소배출 감축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저탄소 강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의 이 같은 행보는 장인화 회장이 제시한 ‘트리플코어(Triple-Core)’ 전략과도 맞물린다. 산업, 전략, 에너지 자원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철강 부문에서는 저탄소 전환과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동차 강판은 특히 고품질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전략과 맞물려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8일 광양제철소에서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 8CGL을 착공했다.(사진=포스코)
포스코가 8일 광양제철소에서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 8CGL을 착공했다.(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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