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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보다 컸다…외국인 자금, 3월 365억달러 역대 최대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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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하 기자I 2026.04.09 12:00:05

한국은행,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 365억달러 역대 최대
종전 최대치인 2008년 7월 89억 유출의 4배
차익 실현과 이란 전쟁 위험 회피 심리 겹쳐
3월 원·달러 환율, 외국인 자금 이탈에 급등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달 이란 전쟁 여파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시장 자금 이탈 규모가 역대 최대치인 365억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 순유출을 기록한 2008년 7월(89억달러)의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올해 3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키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국내 자금 이탈 ‘역대 최대’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365억 5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이는 월간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이 지속된 셈이다. 종전 최대치는 2008년 7월(-89억 7000만달러)이다.

순유출의 대부분은 주식자금이 차지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주식을 297억 8000만달러 순매도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와 이란전쟁으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 등이 외국인 매도세를 키웠다.

채권자금도 67억 7000만달러 순유출됐다. 6개월 만의 순매도 전환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한은은 국고채 만기 상환과 낮은 차익거래유인에 따른 재투자 부진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3월 국고채 금리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연동돼 금리가 40bp 가량(3년물 기준, 1bp=0.01%포인트) 큰 폭으로 오르며 가격이 하락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자료=한국은행
◇대규모 외국인 자금 이탈에 환율 상승·변동성 확대

이같은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이탈은 지난 3월 153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 급등의 주된 배경이다. 다만 최근 들어선 재차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가 커지며 환율 상승폭을 좁혔다. 이에 환율은 3월 말 1530.1원에서 이달 7일 1504.2원으로 4.3% 하락(원화 강세)했다.

같은 기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인 달러인덱스는 2.3% 상승했다. 중동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엔화의 경우 높은 중동지역 에너지 의존도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과 확장적 재정지출 우려 등으로 2.2% 상승(엔화 약세)했다.

이처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연동되면서 환율 변동성은 전월 대비 확대됐다. 올해 3월 변동 폭은 11.4원으로 2월(8.4원)보다 올랐다. 변동률도 0.76%로 전월(0.58%)보다 확대됐다.

외화차입여건은 개선됐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은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통안증권 91일물 금리가 오르며 지난 2월 마이너스(-) 1.24%에서 이달 7일 마이너스 1.13%로 11bp 상승했다. 장기 구간인 통화스왑금리(3년) 역시 시장금리가 오르며 같은 기간 27bp 올랐다.

한편 대외 외화차입여건도 양호한 수준을 지속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11bp)와 유사한 12bp를 기록했으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대비 8bp 상승한 30bp로 집계됐다.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낮은 가산금리 수준의 채권발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46bp에서 37bp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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