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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장 후보 5명 압축…”해싯·워시 ‘투 케빈’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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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10.28 12:54:44

월러·보먼 현 연준 이사와 라이더 블랙록 CIO 포함
트럼프 "연말 쯤 발표 예정"
파월 임기 5개월 남기고 이례적 조기 발표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5명으로 압축됐다. 후임자 지명은 연말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까지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례적으로 빠른 후임자 발표다. 금리 인하 속도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을 심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이륙해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연말쯤에는 연준 관련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왼쪽)와 케빈 해싯 백악관 NEC 위원장.(사진=로이터, AFP)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동행 중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차 후보군 검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추수감사절(11월27일) 직후 대통령에게 후보 명단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취재진에게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으며 이 명단에는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릭 라이더 블랙록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미셸 보먼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포함됐다고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현재까지 해싯 NEC 위원장과 워시 전 연준 이사가 가장 선두에 있는 후보라고 분석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경제참모로 꼽힌다. 1기 행정부 시절에도 백악관에서 근무했으며, 연준 이코노미스트와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이사로 경력을 쌓았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고 공개 비판하며, 파월 의장이 뒤처진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워시 전 연준 이사는 2006년~2011년 재임 당시 역대 최연소 이사로 이름을 알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월가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정책 조율을 주도했다. 2017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유력 후보였으나 결국 파월에게 밀렸다.

최근에는 “연준의 비대해진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야 금리 인하 여력이 생긴다”며 구조개혁을 촉구했다. 인플레이션 매파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완화적 통화정책에도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

월러 연준 이사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임명한 월러 이사는 중앙은행 독립성을 중시하는 ‘정통파 경제학자’로 평가된다. 지난해 여름부터 경기둔화 조짐을 근거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처음 제기해 주목받았다. 월러는 “정치적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연준의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는 개방적이다. 다양성이나 기후 이슈 등 정치적 쟁점에 연준이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도 분명히 했다.

이 밖에 라이더 블랙록 CIO는 올 여름 이 직책과 관련해 베선트 장관과 처음 대화했을 때 좋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보먼 연준 이사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월러 이사와 함께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지며 차기 의장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역사적으로 백악관은 현직 연준 의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약 3~4개월 전에 후임자를 발표해 왔던 것과 비교하면 파월 의장의 후임 인선은 이례적으로 빠른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후임을 조기에 발표해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게 압박할 방침이다. 차기 의장은 현재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내년 1월까지 임시로 맡고 있는 연준 이사 자리를 채우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새 의장 임기 시작 전인 3월~4월부터 금리 결정 회의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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