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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임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주식 6만6721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일자별로는 지난 6일 4982주가 주당 3만16원에 처분됐고, 10일엔 6만1739주가 주당 2만9516원에 처분됐다. 총 19억7183만원 규모다.
임 이사는 지난 4~5일에도 한미사이언스 주식 38만9838주(0.57%)를 장내에서 처분해 약 120억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이번 지분 매도로 임 이사의 보유 지분은 11.89%에서 11.79%로 줄었다.
임 이사의 잇따른 지분 매도를 두고 시장에선 주식담보대출 마진콜(추가 담보 제공) 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해당 주식을 담보로 받은 임 이사의 대출 관리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임 이사의 주담대 담보유지비율은 최대 180% 수준으로 알려졌다. 마진콜 요구 가격은 계약 별로 3만~3만1000원 선에서 형성됐다. 임 이사는 지난 11월 19일 기준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증권금융 등에서 한미사이언스 주식 646만8485주를 담보로 총 1829억원을 대출한 상태다.
주담대 계약 연장에 실패할 경우 상환해야 할 자금 부담도 상당하다. 임 이사는 오는 23일까지 NH투자증권에 138억원, 31일까지 하나증권에 79억원 규모의 주담대 만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4~5일 처분한 지분은 지난달 28일 만기가 종료된 한국증권금융 주담대 상환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