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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AS는 물과 기름에 쉽게 오염되지 않고 열에도 강한 화학물질이다. 프라이팬이나 식품 포장재, 섬유방수코팅, 의료장비 등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활용된다.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포토레지시트, 에칭 공정에 사용하는 냉매 등에 이 물질이 투입된다. 하지만 환경오염과 인체 축적이 문제가 돼 규제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럽의 PFAS 규제 초안에 따르면 화학업계는 PFAS 대체물질을 개발할 때까지 18개월에서 12년의 법 적용 유예기간을 적용받을 수 있다. 또 법안의 사회·경제 영향 평가와 EU 집행위원회 및 회원국들의 최종안 승인 여부 등을 고려하면 법 시행 시점은 오는 2026년~2027년께로 추정된다.
기자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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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이미 공급처를 다양하게 확보하는 노력을 하고 있어 유럽에서 규제가 시행돼도 큰 문제는 없다”며 “재고 역시 넉넉하다”고 언급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법이 시행하기까지 시간이 꽤 있어 공급처를 추가로 확보하기에도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PFAS 생산이 줄어도 반도체 가격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반도체 제조가 수백가지 공정에 달해 PFAS 외에 가격을 결정할 다른 변수가 많다. 무엇보다 반도체 전반의 수요가 적어 원가 상승을 제품값에 반영하기가 여의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반도체 제품 수급 균형의 이슈가 큰 상황”이라며 “당장 일부 소재 가격이 올라도 최종 제품 가격에 이를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