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한문연) 회장은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미래아트홀에서 열린 ‘KoCACA 2030 발표식’에서 한문연을 예술인과 함께 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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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 회장은 향후 한문연이 나아갈 새 비전으로 ‘국민-문예회관-예술인을 잇는 문화예술 진흥의 선도기관’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일상에서 누리는 예술향유 여건 조성 △누구나 누리는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 △함께 누리는 문화경영 실현이라는 3대 추진 전략 아래 20개의 주요 과제를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문예회관이라는 큰 배에 예술인과 국민이 함께 타지 않는다면 문예회관의 존재가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한문연은 문예회관과 예술인, 국민 모두가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는 생각으로 더 큰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문연은 전국 지방문예회관의 네트워킹을 통해 지방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1996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유관기관이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전국 220여 개 문예회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지방 문예회관 공연을 지원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전국 문예회관과 예술단체간 교류의 장인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등이 한문연의 대표 사업이다.
이 회장은 한문연 규정에 따라 지난해 10월 회원들의 투표를 통한 직선제로 회장에 처음 취임했다. 취임 1주년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취임 이후의 성과 발표 시간도 함께 마련했다. 전국 문예회관과 함께 한문연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추진한 혁신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같이 열렸다.
올해 코로나19로 지방 문예회관도 공연 취소가 줄이었다. 이에 한문연은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을 중심으로 공연·전시 프로그램의 온라인 허용, 공연료 선급금 지급, 2021년 사업 조기 공모 시행 등의 피해보상책을 마련해 운영했다. 지난 6월 개최 예정이었던 ‘제13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전환해 지난 8월 진행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계는 500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을 정도로 초토화된 상태”라며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계가 절망 속에서도 다시금 예술의 가치를 되찾고 꽃피울 수 있도록 예술인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