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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근로시간 단축 따른 임금 삭감, 문대통령 사비로 보전해야”

김미영 기자I 2018.01.25 15:11:30

25일 중기중앙회 회장단 간담회
“대통령 한 마디로 시장질서 교란”…‘강성노조 망국론’도 되풀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여의도당사에서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근로시간 단축 논의와 관련, “근로시간 단축은 임금삭감이 전제돼야 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단축하라 했으니 대통령 사비로라도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 세금으로 보전하는 건 맞지 않다. 그건 사회주의 방식”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방침을 겨냥한 비난으로, 홍 대표는 “대통령이 근로시간 단축하라, 비정규직 채용 말라 하는 건 시장기능에 안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또한 “이 정부가 출범 이후 기업을 협박, 압박만 하고 기업 하는 사람들을 전부 범죄시한다”며 “대통령 한 마디로 시장질서가 교란돼서 기업 환경이 어려워진다. 나라가 이런 식으로 운영되면 정말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강성노조 망국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홍 대표는 “한국이 강성 귀족노조의 천국이 돼가고 있다”며 “강성 귀족노조들만 데리고 나라운영이 되느냐. 나라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스 같은 경우 제조업이 없는 이유가 강성노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스가 망했다”며 “한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제조업 강국이기 때문인데, 전국 모든 제조업체는 강성노조 손에 들어갔다”고 개탄했다.

홍 대표는 “이래서 대한민국에 무슨 희망이 있나. 우리는 없다고 본다”며 “이제 (정부) 출범 1년 다 돼가는데 세상 분위기가 바뀌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 분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모셨다”며 “우리한테 공개적으로 하면 기업들에 이 정부가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데 비공개로 발표 않을 테니 자세히 말해달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홍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회 현안 관련한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듣는 ‘생활정치’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날엔 서울 강남구 창업소통라운지에서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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