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학부지 3.3㎡당 50만원…감정가 3분의1 수준

박진환 기자I 2017.09.07 17:41:51

행복도시건설추진위, ‘토지공급지침 개정(안)’ 심의·의결
위치등에 따른 격차율 적용…감정가比 1/3수준 책정키로
LH, 4-2생활권에 11만㎡ 규모로 단계별 공동캠퍼스 건립
이태리 산타체칠리아음악원, 행복청 방문해 입주 협의중

이탈리아의 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 로베르토 줄리아니(Roberto Giuliani) 총장 일행이 6일 캠퍼스 설립을 협의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 행복도시 조성 사업의 추진현황에 대해 청취하고 있다.
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신도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4-2생활권 내 대학부지가 주변 토지 감정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3.3㎡당 50여만원에 공급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3차 회의를 열고, ‘행복도시 토지공급지침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행복도시건설청은 이번에 개정된 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26일까지 행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논의된 안건별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국내외 대학들의 조속한 유치를 위해 토지공급지침을 개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종시 신도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대학·기업유치가 시급한 과제로 인식,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입학정원 감소 등으로 구조조정 및 재정여건이 어려워진 대학들을 위해 현행 감정가격 체계를 변경, 별도의 인하된 용지 공급가를 적용했다.

기본 조성원가를 기준으로 필지 위치 등에 따른 격차율을 적용·책정했으며, 기존 감정가격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홍순민 행복도시건설청 도시성장촉진과장은 “4-2생활권 내 대학부지의 경우 아직까지 공급사례는 없지만 이 인근의 감정가격을 고려하면 3.3㎡당 50만원 수준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국내를 비롯해 외국대학 등 대학별 독자 캠퍼스를 건립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 다수 대학이 임차로 입주할 수 있는 공동캠퍼스 건립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공동캠퍼스는 교육·연구시설을 독자적으로 사용하면서 도서관과 강당 등 지원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유형의 대학을 말한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2생활권 대학용지(16만 8000㎡) 내에 11만여㎡ 규모의 공동캠퍼스를 1·2단계에 나눠 건립하기로 했다.

또한 도시의 핵심적인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4생활권에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하고, 현재 수도권 내 IT기업 등 첨단산업을 적극 유치해 ‘제2의 판교’로 육성하기로 했다.

해외 명문대학들의 세종시 입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의 로베르토 줄리아니(Roberto Giuliani) 총장 일행이 6일 캠퍼스 설립을 협의하기 위해 6일 행복도시건설청을 방문했다.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은 공동캠퍼스 건립 이전에 복합문화시설에 우선 입주한다는 계획이며, 빠르면 2019년 하반기 국내 입성할 것으로 행복도시건설청 측은 내다봤다.

이원재 행복청장은 “그간 MOU를 체결했던 대학들 중 세계 100위권 명문대학인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과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 등 2곳이 행복도시 입주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내·외 명문대 유치를 통해 국내 유학 수요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행복도시를 아시아의 유학생들이 몰려오는 국제 교육 및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신도시 4-2생활권 내 공동캠퍼스 위치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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