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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포브스는 LG G6가 퀄컴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대신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두뇌’와 같은 부품이다. 작년에 출시된 삼성 ‘갤럭시S7’이나 LG ‘G5’는 당시로서 가장 고사양이며 가격이 비싼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835는 퀄컴의 2017년 신제품으로, 10나노(nm) 핀펫 공정을 상용화한 최초의 모바일 프로세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능을 원활히 구현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포브스는 “835의 경우 삼성 ‘갤럭시S8’에 먼저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올 4월까지 물량이 넉넉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갤럭시S8이 4월 중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내달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통해 G6를 출시하는 LG 입장서는 부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포브스는 “퀄컴은 835 프로세서를 삼성과 협업해 개발했다”며 “대만 HTC의 경우 내달 공개하는 스마트폰 ‘U울트라’에 821 프로세서를 탑재하기로 했는데 LG도 같은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G6는 1년 반째 적자에 허덕이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제품이다. G6는 베젤(테두리)를 최소화한 대화면, 멀티태스킹 및 인공지능 애프터서비스 등 기능을 담았다.
만약 삼성 갤럭시S8보다 한 단계 낮은 사양의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LG전자 입장에서는 신작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 구현하는데 큰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