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트럼프 공포’에 시장의 현금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 쏠리고 있다.
국제 금 시세는 트럼프 지지율 상승과 12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맞물리며 최근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웨인 고든 상품·외환 담당 전무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금값은 온스당 140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며 “반대로 클린턴 당선 땐 20~30달러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3일 오후 2시36분 현재 싱가포르에서 금값은 현재 온스당 1306.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0.8% 증가했다.
전일 미국에서도 뉴욕 증시가 7거래일 중 6일 동안 하락한 가운데 금값은 온스당 1308.82달러로 최근 4주 중 최고점을 찍었다.
금 시세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은 시세 역시 상승세다.
같은 날 은 가격은 전일 온스당 18.5145달러에서 18.7415달러로 0.2% 증가했다. 역시 올 10월4일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다.
한편 미국 대선(8일)을 닷새 앞둔 가운데 폐쇄적 경제 정책 공약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는 FBI의 클린턴 측근 이메일 조사 등 호재에 힘입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맹추격하며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