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포츠메디신 사업 확대에 힘입어 오스테오닉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0억원, 130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 450억원, 영업이익 9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8.9%, 44.4% 증가한 규모다. 슈처패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거쳐 짐머바이오메트의 글로벌 유통망에 올라탈 경우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
스포츠메디신은 운동이나 노화로 손상된 인대·힘줄·연골 등을 재건하는 정형외과 수술 분야를 말한다. 운동선수만을 위한 치료가 아니라 어깨 회전근개 파열, 무릎 인대 손상, 반월판 연골 파열 등 일반적인 근골격계 질환을 폭넓게 다룬다.
봉합사를 힘줄 사이로 통과시키는 ‘바늘 역할’
오스테오닉은 지난 20일 독자 개발한 슈처패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획득했다.
슈처패서는 이름 그대로 봉합사, 즉 수술용 실을 손상된 인대나 힘줄 사이로 통과시키는 도구다. 옷을 꿰맬 때 바늘이 실을 천 사이로 통과시키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오스테오닉의 스포츠메디신 수술은 먼저 뼈에 ‘앵커’라는 작은 고정 장치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앵커는 인대나 힘줄을 뼈에 다시 붙잡아두는 나사 모양의 임플란트다.
앵커에 연결된 봉합사를 파열된 힘줄 사이로 통과시킨 뒤 실을 당겨 묶으면, 떨어져 있던 힘줄이 뼈에 다시 밀착된다. 이때 봉합사를 원하는 위치로 정확하게 통과시키는 도구가 슈처패서다.
수술 부위가 좁고 조직이 손상돼 있는 만큼 봉합사를 정확한 위치로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슈처패서는 의료진이 관절경 화면을 보면서 손상된 조직을 보다 정밀하게 봉합하고 고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오스테오닉의 글로벌 스포츠메디신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파트너인 짐머바이오메트의 요청으로 개발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짐머바이오메트가 먼저 요청…임플란트와 수술도구를 한 세트로
여기에 짐머바이오메트는 오스테오닉이 공급하는 앵커와 슈처패서를 하나의 세트로 묶어 의료진에게 제공하기를 원했다. 앵커만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수술에 필요한 도구까지 함께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기존에는 의료진이나 병원이 임플란트와 봉합도구를 각각 준비해야 했다. 앞으로는 앵커와 슈처패서가 한 패키지로 제공되면서 수술 준비와 제품 사용이 한층 편리해질 수 있다.
|
오스테오닉 측은 "이번 식약처 승인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패키지 제품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라며 "글로벌 공급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께 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DA 허가가 완료되면 짐머바이오메트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한 해외 공급도 가능해진다. 오스테오닉으로서는 앵커뿐 아니라 수술도구까지 공급 품목이 늘어나면서 짐머바이오메트향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슈처패서 승인은 오스테오닉이 단순한 임플란트 제조사를 넘어 수술에 필요한 제품과 도구를 함께 제공하는 종합 스포츠메디신 업체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오스테오닉은 짐머바이오메트와 비브라운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69개국에 정형외과 임플란트를 공급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스포츠메디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37.9%로, 외상·상하지와 두개·구강악안면 제품군을 넘어 회사의 최대 사업 부문으로 성장했다.
어깨에서 무릎으로…스포츠메디신이 성장 이끈다
스포츠메디신 부문의 가파른 성장은 오스테오닉 실적을 퀀텀점프로 이끌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스포츠메디신 매출은 2022년 48억원에서 2023년 83억원, 2024년 101억원, 2025년 172억원으로 증가했다. 2026년 1분기에는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12.7% 성장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254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메디신 성장의 중심에는 짐머바이오메트향 생체소재 앵커가 있다. 오스테오닉은 2025년 2분기부터 해당 제품의 공급을 본격화했다. 현재 짐머바이오메트는 미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샘플을 공급하며 제품을 알리는 단계다.
|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되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짐머바이오메트향 스포츠메디신 미국 수출이 2025년 5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품 영역도 기존 어깨 인대 재건 중심에서 무릎으로 넓어지고 있다. 오스테오닉은 최근 무릎 반월판 연골을 봉합하는 일회용 기기로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반월판 연골은 무릎 관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반달 모양의 연골이다. 운동 중 외상을 입거나 노화가 진행되면 찢어질 수 있다. 오스테오닉이 개발한 제품은 스위치를 조작하면 두 개의 임플란트가 차례로 펼쳐지도록 설계돼 파열된 연골을 보다 정밀하게 봉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스테오닉은 지난해 이 제품으로 일본 특허도 취득했다. 현재 특허협력조약(PCT) 출원을 통해 미국과 일본 이외의 주요 국가에서도 기술 권리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스테오닉 관계자는 “슈처패서 식약처 승인을 통해 국내에서 스포츠메디신 임플란트와 수술도구를 결합한 패키지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FDA 허가 이후 짐머바이오메트향 글로벌 공급이 본격화되면 스포츠메디신 사업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