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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재편 원년 항공업계…주총서 '새로운 비행' 예고(종합)

이다원 기자I 2025.03.26 16:09:29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이후 첫 주총
조원태 "사랑받는 '통합 대한항공' 도약"
아시아나, 여객 중심 수익 창출 예고
진에어 '통합 성공적 완수' 목표 내걸어
제주항공, 신규 항공기 도입하며 수익성↑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항공산업 재편 원년을 맞이한 2025년 국내 항공업계가 일제히 새로운 비행을 예고했다.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 통합과 수익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신규 CI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003490)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통합 대한항공 첫해를 맞아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대독을 통해 “올해 경영 환경은 위기와 기회가 혼재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따른 항공기 도입 지연과 고환율, 미국 관세정책 등에 따른 리스크가 부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조 회장은 “올해는 대한항공에 중요한 해”라며 “더 높은 수준의 안전과 더 나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유수의 메가 캐리어(초대형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 대표 국적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의 위상에 걸맞게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송보영 아시아나항공(020560) 대표는 여객 부문에 집중해 수익을 극대화하며 올해를 수익 창출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회사는 안전 운항을 밑거름 삼아 수익 창출이라는 양질의 성과를 일궈내고 신뢰를 넘어 사랑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 계열 통합 저비용항공사(LCC)의 중심이 될 진에어(272450)도 올해 성공적인 통합 완수를 목표로 내걸었다. 박병률 대표는 “회사 전반의 역량을 제고하고 통합 과제를 세심히 이행해 성공적인 통합 완수는 물론 고객에게 사랑과 존중받는 한 차원 높은 항공사로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계적 신규 노선 개발 △전략적 공급 운영 △해외 판매 확대 △항공기 운영 안정성 제고 △안전 조직 확대 △업무 디지털화를 통한 안전운항체계 강화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제주항공(089590)은 올해 신규 항공기 도입을 시작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 운항을 위한 체계를 점검하며 LCC 1위 자리를 사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이배 대표는 “올해부터 항공기 인도가 정상화될 것”이라며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리스기 운용에 따른 임차료와 반납 정비비용 등을 대폭 줄이면서 수익구조 또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LCC 업계는 이번 주총 시즌을 거치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진에어는 이번 주총에서 결손금 1106억원을 보전하고 이익잉여금도 894억원 전입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제주항공은 배당 형식을 분기배당으로 전환하고, 결손금 약 3883억원을 보전처리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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