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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또 집중견제… ‘기본소득’부터 ‘김부선 스캔들’까지(종합)

이정현 기자I 2021.07.05 20:24:40

5일 민주당 2차 TV토론서 이재명에 견제 집중
“기본소득 입장 밝혀야” “여배우 스캔들 해명해야” 난타
李 “기본소득 국민 동의 얻어야… 스캔들 드릴 말 없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다시 경쟁주자들에 집중 견제를 당했다. 지난 1차 토론에 이어 5일 2차 TV토론회에서도 대선 주자들은 이 지사의 정책 브랜드인 기본소득을 비롯해 여배우와의 스캔들을 캐물으며 공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서울 마포구 JTBC 스튜디오에서 합동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이날 오후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JTBC·MBN 대선 예비후보 TV토론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에 “(기본소득에 대한)확실한 입장을 밝히라”며 공격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 정책을)임기내에 하겠다는게 아니라고 했는데 사실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이 이 지사의 대표 공약임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지금 성남시장, 경기지사 경선이 아니라 대통령 경선을 하고 있는 만큼 기본소득에 대해서 분명하고 확실히 말해주셔야 한다. 말을 바꾼 것이면 국민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박 의원은 “(기본소득이 이 지사의 공약임을)전국민이 알고 있는데 임기 내에 하겠다고 공약한 적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왜 계속 말을 바꾸시느냐”라며 ‘말바꾸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거들었다. 그는 “지난 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공약한 적이 없다’고 한 건 명백한 잘못”이라며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우리 후보를 비난하는 건 원팀으로서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며 엄호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로 하는 기본소득은 반드시 할 일이며 국민의 동의를 얻어서 하겠다”면서도 “재정이 필요한 일인 만큼 단·중·장기 계획을 세워 시작하겠다고 한 것이며 임기안에 하겠다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한 것”이라 했다. 이어 “(대통령이 된다면)기본소독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소액으로 할 수 있으며 비수도권에서 전국으로 늘리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 공약과 관련해 계속된 공격이 이어지자 “(기본소득을)할 것이나 1공약은 아니다. 제1공약은 성장 정책”이라 답했다.

배우 김부선 씨와 관련한 스캔들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정 전 총리가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이 매우 중요한데 스캔들 해명 요구에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물으면서다.

정 전 총리는 질의 과정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친인척의 비리로 도덕성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총장의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할 것이라면 이 지사에 대한 검증도 철저히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 김부선 씨가 주장하고 있는 스캔들과 관련해 “해명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스캔들과 관련해)더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도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라 답했다.

앞서 김 씨는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신체검증을 통해 점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날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발언한 것은 과거 가수 나훈아 씨가 성스캔들로 곤욕을 겪자 기자회견을 열고 바지를 내리며 “직접 보여줘야겠나”라 말한 것을 연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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