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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옐런 "연준, 3월 시장기능 작동 실패원인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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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겸 기자I 2020.07.21 15:46:14

17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공동기고
"유동성 공급에 안정됐지만 시장 제역할 못해"
"MSLP 등 조정 필요…연준, 더 나아가야할것"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왼쪽)과 재닛 옐런 전 의장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극복 과정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이끌었던 전직 의장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초기 대규모 헤지펀드 매도세로 인해 발생한 금융시장 기능 작동 실패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전 의장과 재닛 옐런 전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 공동 기고문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준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헬리콥터 벤’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례 없는 유동성 공급을 통해 총체적 금융붕괴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옐런 전 의장은 그의 후임으로 정책 기조를 계승했다.

이들은 “지난 3월 팬데믹 불확실성으로 헤지펀드 등이 장기증권 매도를 통해 현금을 끌어모으려 했고, 국채를 포함한 장기증권 공급이 급증하자 딜러와 다른 시장 참가자들 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 연준이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규모로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대규모 금융자산 매입 방침에 대차대조표 규모는 7조달러를 넘어서면서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두 배에 가까워졌다. 이들은 “다행히도 현재 금융 시스템은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낫다. 특히 은행은 자본과 유동성이 견고하다. 그럼에도 연준은 금융 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시장 개입으로 민간 투자자들은 정부가 시장실패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도 언급했다.

하지만 “주요 시장에서 위험(리스크)과 유동성 프리미엄이 정상에 가까워졌지만, 연준과 재무부는 팬데믹이 덮치기 전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연준은 더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은행들은 강하지만, 팬데믹이 경제에 피해를 입혀 신용 손실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성공적인 경제 회복을 위해 은행 시스템은 강하게 유지돼야 하고 대출 여력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연준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MSLP)’ 같은 프로그램의 조건을 조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LSP는 연준이 긴급 자금수혈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직접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버냉키 전 의장과 옐런 전 의장은 “그러나 광범위하게 보면 연준의 대응은 강력하고 진보적이며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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