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8월 중 PC온라인과 모바일 사업본부를 통합하고, 실무그룹을 9개로 분할한다. 넥슨은 매월 초 크고 작은 조직개편을 진행해왔으나 이번 조직개편은 수백명 단위로 다소 큰 편이어서 주목된다.
각 사업본부는 자체 개발작 및 외부 개발작의 게임 서비스(퍼블리싱), 출시, 마케팅 등 개발 외 전반을 담당해왔다.
넥슨이 PC온라인사업본부와 모바일사업본부 통합을 결정한 것은 플랫폼 구분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넥슨의 근간이 PC온라인 게임이긴 하지만 이제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진 만큼 의사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넥슨의 시각 변화는 지난달 말 열린 올해 두번째 ‘넥슨 스페셜데이’ 행사에서도 시사됐다. 당시 김현 넥슨 사업총괄 부사장은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 구분 없이 넥슨의 경쟁력을 더해 줄 다양한 게임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새로 탄생할 통합본부 수장은 김현 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넥슨은 올 하반기 ‘테일즈위버M’과 ‘바람의나라:연’, ‘카운터사이드’ 등의 모바일 게임과 ‘커츠펠’, 등 신작 7종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 기대작으로는 PC온라인 원작 바람의나라:연이 꼽히는데,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모바일 만의 콘텐츠를 새로 접목해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춰서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은 이번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좀더 경쟁력있는 조직을 꾸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이보다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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