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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이사장 "국민연금, 정치외압에 휘둘려선 안돼"…바람막이 역할 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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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화 기자I 2017.11.07 15:49:59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 취임식 개최
"워런 버핏처럼 지방이전이 장기투자 도움될 수도"

△7일 오후 전수시 덕진구 국민연금 본관에서 김성주(가운데) 신임 이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다시는 정치적 외압에 휘둘리지 않도록 독립성을 강화하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과거 삼성 사태 등과 같은 일련의 사태로 국민연금이 신뢰를 잃은 것은 내부 적폐 문제이기 보다는 외부 정치 권력과 결탁한 책임자가 더 큰 문제입니다.”

7일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별관 1층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김성주 신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외부 정치세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취임식에 앞서 국민연금 홍보물을 시찰하며 설명을 들은 김 이사장은 식장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늘어선 노조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오후 2시 취임식을 축하하는 하객 100여명이 자리를 꽉 메운 식장으로 들어선 김 이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결탁으로 국민들의 소중함 쌈짓돈 운용하는 국민연금이 신뢰를 잃었다”며 “왜 외압과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는지를 반성하며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외압을 이겨내지 못한 것은 현재 국민연금의 내부 구조적 문제라기 보다는 책임자인 이사장의 굳은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의중을 드러냈다. 이 이사장은 “국민들이 ‘내 노후 자금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믿지 못하고 있다”며 “무너진 신뢰 회복이 관건이며, 부당한 개입을 막기 위해 제도와 시스템을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전주로 이전시킨 장본인임을 강조하며 미국 워런 버핏이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듯 연기금의 지방 이전은 오히려 장기 투자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전주 이전으로 인한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이탈에 대해선 운용역에 대한 처우를 파격적으로 개선하고 연기금 전문 대학원 설립으로 해결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꺼려하며 차후 생각해 볼 문제라며 한걸음 물러섰다. 그는 취임사에서 기금운용본부의 거버넌스를 개선해 독립성, 전문성,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연금과 분리·독립된 공사화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또 본인이 정치적 외압을 막는 역할을 한다면 기금운용본부장은 전문성 있는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향후 진행 절차를 밟게될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에서 “전문성에 가장 큰 역점을 두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취임 첫날로 차분히 진행할 것”이라면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그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은 연금제도와 별도로 분리돼 수익률 제고만을 위해 존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금제도와 기금 운용은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가야한다는 것이다.

10여분간의 짧은 취임식을 마친 그는 참석자들과의 사진 촬영을 마친 뒤 공사 시찰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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