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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2.5%→2.7% 상향

김형욱 기자I 2017.07.20 15:58:10

물가인상률 전망도 1.7%→1.8% 높아져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개발전망 추가보고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20일 발표한 ADB의 아시아 개발전망 추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2.7%에서 앞선 4월의 2.5%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내년 전망은 2.7%로 변동이 없었다. 한국의 지난해 성장률(2.8%)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둔화 폭이 0.3%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상향 조정의 이유는 우선 올 1분기 결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2016년 4분기 2.4%였던 성장률이 올 1분기에는 2.9%까지 올랐다. 기계류와 장비 소비 증가와 건설 부문의 꾸준한 성장이 전체 국내총생산(GDP)를 끌어올렸다고 리포트는 전했다. 소비는 적당한 수준이었다. 부문별로는 제조부문 성장률이 전부기 1.8%에서 2.1%로 늘었다. ADB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게 정치적 불확실성을 줄였을 뿐 아니라 새 행정부가 일부 재정 확대 계획을 준비하는 것도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ADB는 아시아 개발지역 전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5.7%에서 5.9%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역시 5.7%에서 5.8%로 소폭 높여 잡았다. 올 1분기에 예상 외로 전 세계적인 수요가 늘면서 이 지역의 수출이 덩달아 활발해지리란 전망에 힘이 실린 것이다. 지역·국가별로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5.8%에서 지난해와 같은 6.0%로 내년도 5.6%에서 5.7%로 상향 조정됐다. 인도는 지난해 7.1%에서 올해 7.4%, 내년 7.6% 전망에 변동이 없었다.

한국의 물가인상률 전망도 소폭 상향 조정됐다. 올해 전망이 앞선 1.7%보다 0.1%포인트 오른 1.8%로 전망됐다. 내년은 1.8%로 변동 없었다. 중국의 물가인상률 전망이 올해 2.0%, 내년 2.6%로 앞선 전망(각각 2.4%, 2.8%)보다 내린 것과 대조를 이룬다. 물가인상률은 최근 실질 경기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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