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현대중공업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조선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9일 국내 은행장들을 긴급 소집해 “조선업을 둘러싼 시장 불안심리가 완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전달했다. 지난 8일 정부가 기업구조조정 추진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에 대한 RG 발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RG란 선주가 주문한 선박을 제대로 인도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은행 등 금융기관이 서는 보증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외 수주에 성공했지만, 은행권이 건전성 강화를 위해 RG발급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은행은 조선업에 대한 RG한도를 3조원 줄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은행들이 태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은행장은 “조선업 자구안을 승인하기로 한 만큼 채권은행 만기 연장 및 RG 상환에 지원해 달라고 금감원이 요청했다”며 “현대중공업과 관련해 은행들이 추가로 RG를 발급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있지만, 채권단이 조율해 RG발급을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의 여신담당 임원은 “우선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각 은행에 설명하고 RG발급 등 금융지원을 정상화할 것으로 요청했다”며 “결정은 각 은행이 따로 하겠지만,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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