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에 유통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기존 운영업체인 롯데와 호텔신라(008770)의 영역에 신세계(004170)와 한화가 가세하며 새롭게 도전장을 냈다.
또한 동화면세점과 하나투어, 대구그랜드 호텔도 입찰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계 면세업계 2위 듀프리와 태국계 킹 파워 등 외국계 기업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14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인천공항공사 면세점 운영권 입찰에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지면서 임대료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전문가는 “그동안 인천면세점을 운영해 온 롯데와 신라가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다”며 “문을 여는 순간 적자를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부담을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입찰은 총 12개 구역으로 나뉜 면세 영업장 중 8개는 대기업 몫으로 돌아간다. 나머지 4개는 중소·중견 기업의 몫이다. 4개의 중소·중견기업 구역은 한 업체의 구역 중복입찰이 불가능하지만 8개 대기업 구역은 중복 입찰이 허용된다. 최종 입점 대기업 수는 3~5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백화점과 워커힐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기존 시내 면세점 사업자만 인천공항 입찰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