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효성(004800)그룹의 탈세·배임 및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조석래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조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그룹 내 자금 관리 실태와 해외 비자금 조성 및 역외탈세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조 회장 일가 중서는 지난 13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변호사)에 이어 두번째 소환이다. 검찰은 27일에는 이상운 부회장도 소환해 조사했다. 삼남인 조현상 부사장도 이번주 내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효성이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생기자 이후 10여년 동안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법인 명의로 빌린 돈을 페이퍼 컴퍼니로 빼돌리거나 해외법인 수입을 누락해 역외탈세를 시도하는 수법 등이 동원됐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또 조석래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보유 주식을 그룹 임직원 등 타인 명의로 관리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운용한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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