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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초임 장관의 연간 보수는 110만싱가포르달러(약 11억6000만원)에서 120만싱가포르달러(약 12억7000만원)로 오른다. 급여와 보너스를 합친 웡 총리의 연간 보수 패키지는 220만싱가포르달러(약 23억원)에서 360만싱가포르달러(약 38억원)로 인상된다. 웡 총리는 재임을 전제로 향후 5년간 보수 인상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웡 총리는 의회에서 “정치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이 문제를 피할 수는 없다”며 “단순히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싱가포르를 이끌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준 높은 정치 지도자를 계속 확보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민간 부문의 우수 인재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이고 부패를 억제하기 위해 정치인에게 높은 보수를 지급해왔다. 정치인의 보수 수준을 산정할 때는 싱가포르 내 소득 상위 1000명의 보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재무장관을 겸임하는 웡 총리는 최근 민간과 공공 부문의 임금이 크게 오른 만큼 정치인의 처우도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려면 기본적인 근무 조건이 현실과 점점 더 멀어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정치권에 새롭게 진입할 인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웡 총리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정부 수반으로 꼽힌다. 인상 이후 연간 보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봉 40만달러(약 5억원)보다 7배 이상 많다. 최근 공개된 회계연도 기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보수 23만7000달러와 비교하면 10배를 웃돈다. 웡 총리에 이어 보수가 두 번째로 높은 정부 수반은 존 리 홍콩 행정장관으로 연간 71만9000달러(약 9억6000만원)를 받는다.
싱가포르가 장관 보수를 실제로 조정하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정치인들의 높은 급여에 대한 여론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장관 보수를 36% 삭감했다. 2017년에도 보수 체계를 검토했지만 동결했다.
싱가포르는 높은 공직자 보수를 청렴한 정부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위 정치권을 둘러싼 비리 사건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S 이스와란 전 교통부 장관은 재임 중 30만달러가 넘는 선물을 받고 사법 절차를 방해한 혐의로 2024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그가 받은 선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포뮬러원 레이스, 뮤지컬 공연 입장권, 도하발 싱가포르행 비즈니스석 항공권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