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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피해 최소화, 온열질환 증상과 응급처치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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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8.04 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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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38~40℃를 넘나드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15일부터 운영 중인 감시체계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2,025명, 사망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어린이, 야외근로자 등은 폭염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체온조절 기능이 무너져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단순히 ‘더위를 먹었다’고 생각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하면 열사병으로 진행돼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열질환은 증상에 따라 열경련, 열실신, 열탈진, 열사병 등으로 구분된다. 열경련은 많은 땀을 흘린 뒤 다리나 복부 등에 심한 근육경련이 나타나는 비교적 초기 단계다. 열실신은 탈수와 혈압 저하로 인해 갑자기 어지럽거나 의식을 잃는 증상이다.

열탈진은 과도한 발한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지면서 심한 피로감과 두통,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이 발생한다. 체온은 대체로 40℃ 미만이지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열사병이다. 체온이 40℃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고 의식저하, 경련, 혼수상태 등이 나타난다. 응급처치가 지연되면 뇌와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가 손상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밝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하고 모자나 양산을 이용해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박선미 전문의는 “온열질환은 단순히 더위를 먹은 정도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지럼증이나 식은땀, 심한 피로감은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냉방시설을 적절히 활용하고 음주 후 야외활동이나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는 폭염 시간대 외출을 최소화하고, 독거노인의 경우 가족이나 주변에서 안부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이나 얼음팩으로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을 식혀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의식이 없거나 혼미한 상태에서는 억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된다. 특히 체온이 40℃ 이상이거나 의식이 저하되는 경우에는 열사병을 의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실에서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해 탈수가 쉽게 발생한다. 고혈압과 당뇨병,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폭염으로 기존 질환이 악화될 위험이 높으며, 이뇨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탈수가 더욱 심해질 수 있어 폭염 기간에는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선미 전문의는 “폭염 속에서는 누구나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더욱 위험하다”며 “의식이 흐려지거나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열사병은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인 만큼 지체하지 말고 119를 통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온열질환 예방수칙

• 갈증이 없어도 물을 자주 마신다.

• 가장 더운 낮 12시~오후 5시 야외활동을 피한다.

• 헐렁하고 밝은색 옷을 착용하고 모자·양산을 활용한다.

• 냉방시설을 적절히 이용하고 충분히 휴식한다.

• 음주 후 야외활동과 무리한 운동은 삼간다.

• 어지럼증, 의식저하, 고열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의료기관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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