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 출간 앞둔 자서전서 형 윌리엄 폭행 사건 폭로
영국 일간 가디언서 내용 미리 공개
해리, 미국 출판사와 250억원에 책 4권 출판 계약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영국 찰스 3세 국왕 차남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가 자서전에서 형 윌리엄(현 왕세자)에게 공격당해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22년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당시.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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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출간을 앞둔 해리 왕자의 자서전 내용을 미리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서전에서 해리 왕자는 2019년 윌리엄 왕자로부터 공격을 당했다는 내용 등을 폭로했다. 자서전 제목은 “Spare”로 왕가나 귀족 집안의 차남을 부정적인 의미로 가리키는 표현이다.
보도에 따르면 자서전에는 2019년 해리 왕자가 런던 자택에서 윌리엄과 만나 말다툼을 벌인 내용이 상세하게 서술됐다. 당시 윌리엄이 해리의 아내인 메건 마클에 대해 “까다롭고 무례하다. 사람들과 마찰을 일으킨다” 등의 평가를 했고, 이에 해리가 반박하자 두 사람이 감정이 격해져 언성을 높인 끝에 윌리엄이 크게 화를 내면서 자신을 공격했다는 것이다.
해리는 자서전에서 “형은 욕설을 한 후 내게 달려들었다. 나를 바닥에 쓰려뜨렸고 쓰러진 자리에 있떤 개밥그릇이 등 아래서 깨져 파편이 내 몸에 박혔다”고 썼다. 이후 윌리엄은 사과한 뒤 자리를 떴고, 나가던 중 다시 돌아서서 “이번 일은 메건에게 말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 자서전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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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자서전 내용은 최근 해리 왕자가 왕실에 대해 부정적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해리 왕자 부부는 2020년 영국 왕실을 떠나 왕가에서 수행하는 공식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 최대 출판사 펭귄랜덤하우스와 이번 회고록을 포함해 책 4권을 2000만달러(약 250억원)에 출간하는 계약을 맺었다.
2021년 초에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하며 왕실 내 인종차별이 있다고 폭로했고, 지난달에는 해리 왕자를 다룬 넷플릭스의 6부작 다큐멘터리도 나왔다.
이번에 가디언이 미리 공개한 자서전은 10일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