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4일 삼각지역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을 사칭한 50대 여성 A씨와 그의 아들 10대 B군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추모공간에서 ‘가족이 참사로 사망했다’고 밝힌 뒤 의류와 현금, 식사 대접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은 지난 10일 추모공간을 찾은 배우 정우성 씨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유튜버들과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에서 정 씨에게 누군가 “유족인데 악수 한 번만 해주십시오”라고 외친다. 이어 정 씨 앞에 나타난 한 여성이 울기 시작했고, 그 옆에 주저앉은 남성은 오열하며 정 씨의 손을 잡았다. 정 씨는 말없이 남성의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
그란디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정 씨와 현장에서 나란히 서서 묵념하는 뒷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며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유족을 사칭한 모자의 도 넘은 거짓말은 지난 14일 인터넷 매체 ‘민들레’가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들통 났다.
|
이들 모자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으며 “배가 고프고 돈이 없어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이득을 취한 부분이 크지 않아 우선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