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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강원 공략한 이재명, “경기도 사전투표 꼴찌는 면해야”(종합)

박태진 기자I 2022.03.04 21:10:33

사전투표 첫날 위기 극복 메시지로 투표 독려
유능함 내세워 尹과 차별화…野 단일화 경계
서울 유세서 몸 낮춰…“지지율 좀 낮다는 사실 인정”
내각·통합정부론도 강조…“힘이 있어야 정치교체·정치개혁”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돌며 사전투표 첫날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일대에서 ‘경기도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됩니다!’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강원도 홍천·춘천, 경기도 남양주, 서울 광진·강동을 차례대로 돌며 강원 영서 지역에서 출발해 경기를 거쳐 서울로 점점 서진(西進)하는 경로로 유세를 펼쳤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임기 5년간 총 국가 예산을 유권자 수로 나눈 수치를 들고 “투표지 한 장의 가치는 6787만원”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특히 남양주 유세에서 경기도의 사전투표 참가율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1등은 아니더라도 꼴찌는 면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또 유능함을 내세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차별화도 시도했다.

이 후보는 남양주 유세에서 “나라의 지도자가 무능, 무지, 무책임하면 국가의 운명이 결딴난다”면서 “지도자의 무지와 무능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죄악”이라고 윤 후보를 맹비판했다.

이어 “브라질을 보지 않았나. 민주주의 체제가 튼튼하게 유지되면서 경제 8대 강국으로 성장했다가 부패한 검찰, 사법이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서 그 체제를 무너뜨리고 결국 경제위기가 왔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이뤄진 야권 단일화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남양주 유세에서 “무슨 상황이 바뀌어서, 후보가 어찌어찌 됐느니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세상은 정치인들이 정치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주권자인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출신으로서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누가 그랬다. 경기도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이라고”라며 “왜 경기도가 무덤인가. 본인들이 부족한 것이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유세에서는 몸을 낮췄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에서 윤 후보에 오차범위 안팎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는 서울 광진구 유세에서 “서울에서 우리 지지율이 좀 낮다는 사실, 제가 인정한다”면서 민심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투기 근절 및 공급 대책 등을 재차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 내각·통합정부론도 계속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 분위기를 보면 제가 대통령이 안 되면 그게 전혀 불가능할 것 같다. 서명지에 잉크도 안 말랐는데 ‘무슨 다당제’냐 이런 분이 계신다”면서 “그러니까 힘이 있어야 정치교체도 하고 정치개혁도 할 것 아니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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