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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내 확진자는 모두 25명으로 이 중 5명이 본토내 감염자로 집계됐다. 5명 가운데 3명은 북쪽 지역인 랴오닝(遼寧)성에서 나왔고, 나머지 2명은 중부인 안후이(安徽)성에서 나왔다.
중국 안후이성에서는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7명의 본토내 확진자가 발생했고, 무증상 감염자도 7명에 달한다. 중국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무증상자는 확진자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안휘성은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류안시의 4개 구(區)를 중위험 지역으로 지정하고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랴오닝성에서는 14일부터 사흘간 모두 9명의 본토내 확진자가 나왔다. 무증상 감염자는 6명이다.
중국 당국은 안휘성과 랴오닝성의 코로나19 방역 담당자가 확진자 초진 당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무 정지 등 징계를 내렸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자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5월초 노동절 연휴 여행을 적극 독려하며 방역의 고삐를 느슨하게 풀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등 긴장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안후이성과 랴오닝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붐이 일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은 또한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를 막기 위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에 오를 수 있는 중국 측 등반 루트를 폐쇄하기로 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지난 14일 에베레스트산 등반을 위한 봄철 등반 시즌을 철회하고, 기존에 등반가들에게 내주었던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중국 쪽에서 에베레스트산에 오르기 위해선 티베트(西藏·시짱) 자치구의 북파(北坡) 루트를 이용해야 한다. 앞서 티베트 자치구 당국은 에베레스트산 네팔 쪽 남파(南坡) 등반 루트의 베이스캠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등 네팔 쪽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지난 9일 티베트산 정상에 격리 선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네팔 쪽 남파 등반 루트의 베이스캠프에서는 최소 17명의 등반대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