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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따르면 아모레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필보이드’는 이달 초 아모레성수에서 체험형 팝업 쇼룸을 운영했다. 브랜드 상징물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 이벤트도 마련했다.
아모레성수는 지난 2019년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해 만든 매장이다. 고객이 30여개 브랜드 제품을 체험하는 공간이 꾸려졌으며 카페, 가든 등도 마련돼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제동이 걸렸다. 실제 메이크업 클래스 등 아모레성수만의 특색있는 활동이 코로나 사태로 전면 중단됐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방문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맞다”면서도 “아모레성수는 홍보 등을 공략한 전략형 매장이다. 제품 전시 위주로 운영해 고객들이 방문해 이를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신기술 기기를 배치해 이를 체험하는 이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자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자주는 지난해 6월 서울 신논현에 카페형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 백화점 회원 전용 서비스인 멤버스 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매장 한 켠에 카페를 마련해 고객 체험을 부각했다. 신세계인터는 코로나로 상황이 제약되자 테이크아웃 서비스로 기존 서비스를 유지했다. 파자마 등 집콕(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현상) 생활과 연관된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자주는 상권에 따라 차별화된 형태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각 상권에 특화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며 “직장인과 20~40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서 매장을 이용하거나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의 SPA브랜드 스파오도 지난해 브랜드 최대 규모로 서울 코엑스에 터를 잡았다. 매장 내 카페를 운영하며 캐릭터숍 체험 등 연계성으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기대했다. 이랜드는 테이크아웃 서비스로 카페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가 이러한 전략을 내세우는 이유는 다른 업체와의 차별성을 위해서다. 또 온라인 구매에 한계를 느끼는 고객들이 다양한 체험서비스를 통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선 해결되지 못하는 니즈(필요성)를 채우는 역할을 할 수 있어 비대면과 대면·체험의 적절한 조화를 고민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