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5G(5G 특화망) 사업을 준비 중인 네이버(035420)가 중앙전파관리소에 3.5㎓ 대역의 실험국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5G 신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인데, 네이버는 이와 별개로 5G 특화망 사업을 준비 중이어서 네이버가 제공할 5G 융합 서비스가 어떤 것일지, 전국망 서비스까지 제공할지 관심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번 신청은 신기술 테스트용”이라며 5G 전국망을 구축해 사실상 제4이동통신이 되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 5G 실험국 신청
과기정통부 이창희 전파정책국장은 “네이버가 실험국을 중앙전파관리소에 신청했다고 안다. 실험국은 과학이나 기술발전 실험을 위한 무선국이어서 5G 특화망과 직접 연결은 아니다”라면서 “중관소가 신청을 받으면 전파연구원을 통해 간섭여부를 분석하고 그런 절차 거쳐 실험국 허가를 내주게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5G 특화망을 준비하면서 3.5㎓ 대역 중 미사용 구간에 대해 사용여부를 구두로 건의했고, 그게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주파수 신청은) 사업적 검토가 아니라 연구개발 용도”라고 말했다.
그는 “제2사옥에서 (로컬 5G를 준비하니)좋은 기회로 생각해 건의한 것”이라며 “주파수 대역은 28㎓와 3.5㎓가 있지만 지금은 대부분 장비가 3.5㎓이니 테스트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네이버, 5G 특화망 사업자 추진…과기정통부, 이달 중 정책방향 발표
네이버의 5G 실험국 주파수 신청이 관심을 받는 것은 5G망은 기업용 융합 서비스와 개인용 서비스를 모두 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당장 연말 완공되는 분당 제2사옥에 GPU가 클라우드에 있는 뇌없는 로봇을 100여대 운영하면서 이를 최첨단 5G 통신망으로 운영하는 걸 준비 중이다.
홍진배 통신정책국장은 “이달 중 발표될 5G 특화망 정책방향은 (네이버나 세종텔레콤 등 준비사업자들의) 의견을 정책 방안에 잘 반영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5G특화망 주파수 대역에 대해서는 “전파국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5G 특화망 정책에 관심 집중
네이버뿐 아니라 특정 지역에 특정 용도로 5G를 구축하는 5G 특화망(로컬5G) 사업은 세종텔레콤도 검토중이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정부가 이달중 발표할 정책 방안에 구체적인 주파수 대역이나 할당 방법, 로컬 5G 사업 활성화 정책이 담길까 관심”이라고 말했다. 세종텔레콤은 3.7 ㎓ 대역의 주파수를 선호하고 있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2.3㎓ 대역의 주파수가 로컬5G에 적합하다”면서 “그 대역 주파수가 투자비가 적게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