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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열풍에 돈 몰리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공격적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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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기자I 2020.11.04 15: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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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금액 500% 급증…“초보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기관도 찾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편의성도 높여…폭락장서도 수익률 `선방`
퇴직연금으로 발 넓히고, 증권사 진출도 노려…자금도 `넉넉`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 이후 국내 주식시장을 받쳐온 동학개미 열풍에 로본어드바이저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처음 주식 투자를 접하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자산관리 플랫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운트·핀트·에임 등은 기세를 몰아 퇴직연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증권업 진출을 노리는 등 공격적으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수백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자금도 넉넉한 상황에서 인력 확충, 시스템 고도화 등에 집중하며 몸집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운용금액 500% 급증…“초보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기관도 찾아”

4일 파운트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운용금액은 81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440%, 지난 6월말 보다도 417% 급증했다. 이는 파운트가 기관·개인과 자문계약을 맺고 직접 관리하는 금액만 계산한 수치로, 파운트의 로보어드바이저 솔루션을 도입한 20개의 금융기관이 운용하는 금액은 무려 3조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여파로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회복하면서 20~30 대 중심으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자, 초보 개인투자자들을 도와주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핀테크 서비스에 대거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파운트의 경우 회원가입이 지난 3월 대비 약 4배 급증했으며, 자문계약도 2.5배 늘었다. 에임의 10월말 기준 운용금액은 3600억원으로 연초대비 260% 급증했으며,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의 운용금액도 215억원으로 약 500% 늘었다. 특히 핀트의 누적 가입자 25만명 중 2030세대 비중은 81%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투자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개인투자자들이 알아서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찾고 있는 추세”라며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반사적으로 공모펀드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면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 자금을 맡긴 기관과 금액규모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편의성도 높여…폭락장서도 수익률 `선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들은 최근 1~2년새 두각을 보이며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파운트는 기업간거래(B2B)로 금융기관에 로보어드바이저 솔루션을 판매해오다가 2년 전부터 파운트 앱을 출시하고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상품을 제공하던 파운트는 최근 연금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펀드, ETF, 연금 중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핀트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투자자가 수익 추구 방식, 손실 대응 방식, 투자 경험 등을 설정하면 디셈버앤컴퍼니의 자체 기술로 보유하고 있는 투자전문 인공지능 엔진 `아이작(ISAAC)`과 운용 플랫폼 `프레퍼스(PREFACE)`를 통해 자산을 운용해준다. 오픈뱅킹을 활용해 앱 내에서 직접 입출금 및 적립식 입금이 가능하며, 등록된 계좌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에임은 누적 이용자 62만명을 기록하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자산관리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최대 낙폭 마이너스(-)35.7%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 변동성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마이너스(-)8.72%의 수익률로 선방하며 자산관리 성과를 입증했다. 에임은 77개국 1만2700여개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퇴직연금으로 발 넓히고, 증권사 진출도 노려…자금도 `넉넉`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잇단 투자 유치로 성장성도 입증하고 있다. 파운트는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은 신규 연구개발(R&D) 인력 채용,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 고도화 등 기술력 강화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파운트는 연금 서비스를 확장해 퇴직연금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런 일환으로 최근 삼성생명과 `AI 변액보험 펀드관리`를 위한 투자자문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섰다.

파운트 관계자는 “기대수익률 7~8%의 로보어드바이저는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한 투자 방법론”이라며 “수익률 7%로 운용시 20년 후 4배, 30년 후 8배의 자산으로 불어나기에 노후를 대비한 연금자산에 가장 적합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달 KB증권 300억원, 엔씨소프트 300억원 등 총 6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AI 간편투자 전문 증권사`를 위한 합작법인을 출범시켰다. 특히 AI 전문가로 꼽히는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디셈버앤컴퍼니의 2대 주주로 등극하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투자금으로 전문인력 보강, 신규 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 등에 집중 투자해 마이데이터 시대에 대비한 핀테크 서비스를 준비할 방침이다.

디셈버앤컴퍼니 관계자는 “증권업 인가를 획득하면 주식·펀드 등 상품 판매, 보험 중개 등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AI 간편투자 증권사에서는 기존 증권사 PB들이 제공하던 여러 컨설팅(시황, 주요 금융 트렌드, 상품 추천 등)을 편리한 사용자환경(UI)을 통해 개인화 금융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임도 내년 상반기 시리즈B 규모의 투자유치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 가입자 100만명, 누적 운용금액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에임은 향후 퇴직연금 자문 서비스를 런칭하고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할 전략이다. 또 다양한 핀테크·금융 파트너사와 제휴를 넓혀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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