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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주재국과의 원활한 대화 채널 마련은 물론, 국익을 극대화 하는 것에 힘써야 할 대사가 자신의 본분도 망각한 채, 오히려 동맹국 간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 대사는 이미 지난 6월에도 ‘한국은 미중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는 발언으로 외교적 결례를 범한 바 있다”며 “반복되는 이 대사의 발언은 실수가 아닌 의도적으로밖에 볼 수 없으며 이러한 발언은 앞으로 한미관계에 부담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데도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고,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할 외교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면서 “베를린 소녀상 철거문제, 중국의 BTS 한국전쟁 발언 관련 맹비난, 일본의 한중일 회담 불참 압박 등 숱한 외교적 현안에도 여전히 소극적인 대응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미대사란 사람이 70년 한미동맹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이자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반기를 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집권당 원내대표란 사람이 한미동맹을 왜 성역화 하냐며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이 우리 아이돌 공격할 때는 찍소리 못하더니 가만히 있는 미국한테는 왜 시비를 거냐”고 힐난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70년의 한미동맹이 극도로 자랑스럽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70년된 한미동맹이 부끄럽다는 말인가? 아니면 ‘한미동맹은 영원한 동맹’이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하 의원은 북미 비핵화 재협상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도 북미간 종전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해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 주미대사와 민주당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한미동맹 흠집내는 건 문 대통령에게도 누가 되는 일이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공든 탑 쌓기는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한미동맹 문제에 있어서 민주당은 침묵이 답이다. 국익을 해치는 발언은 삼가고 그냥 잠자코 있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