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3시 2분께 인천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8.20~8.26 호흡기질환으로 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를 방문하신 인천시민은 주소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라고 알렸다.
이에 시민들은 “심각한 상황인가보다”, “사실상 전수 조사 아니냐”라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호흡기질환’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어(실검) 순위 1위로 단숨에 올랐다.
인천시 코로나19 대응 방역대책반 관계자는 해당 재난 문자 내용에 대해 “깜깜이 확진자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전수 조사까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용을 조정해서 다시 문자를 보낼 예정”이라며 “놀랐을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
박 시장은 이날 “현재 무증상 깜깜이 환자가 늘고 있다. 감염경로가 명확히 확인되고, 서로 인과관계를 갖던 이태원 발 집단감염과는 또 다른 양상이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고, 발을 내딛기 어려운 지뢰밭을 걷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규모 교회가 집단감염의 뇌관이 되고 있다. 주말 비대면 예배를 반드시 지켜달라. 여러 차례 당부했고, 지난 주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지도한 만큼 이번 주엔 관용 없이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는 메시지가 아니라 집에 머물러 달라는 메시지를 보낼 때입니다’ 엄중식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께서 제게 해준 조언”이라며 “전문가들의 상황 인식은 더욱 엄중하다. 더이상 안전지대는 없다.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시고 당분간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